국립중앙박물관. 1915년 창경궁에 '조선총독부 박물관' 이라는 이름으로 창경궁에 설립된 박물관이 우리나라 국립박물관의 시작이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국립박물관의 정통성이나 여타의 소모적 논쟁은 본 블로그의 성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므로,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란다.
먼저 오늘 소개하는 화장실은 '국립중앙박물관 서문측 편의점' 옆에 위치해 있음을 밝힌다. 기준이 된 일시는 2008년 8월 31일 일요일 오후 4시경.
은은한 조명이 돋보이는 세면대는 딱히 눈에 띄는 특징이 없는 구성이다. 1회용 타월시 비치되어 있는데,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1회용 종이타월의 경우 그 높이가 성인이 사용할 수 있는 높이에 있었다. 위생적인 측면에서 열풍건조기가 별도로 추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길게 트인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과 천장에 설치된 조명은 차분한 느낌을 준다.
4칸으로 나뉜 대변기 설치 공간 가운데 1칸은 청소용 비품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특별히 눈에 띄는 자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느낌과 고급스런 느낌을 받았다.
세면대 옆 휴지통은 관리의 편의성만을 위함인지 너무 대형이 설치되어 있었다. 흰 대형 비닐로 깔끔하게 덧대여져 있고, 주변의 위생상태도 특별히 흠잡을 구석은 안보였다.
다수의 관람객을 생각한다면 대형 휴지통이 관리하기엔 편하겠지만, 내용물을 버리기 전까지 장시간 지저분한 모습을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대변기의 위생상태는 그야말로 최악. 오죽하면 사진이 흔들렸을까!!!
4개의 대변기 가운데 비품용으로 쓰이는 1곳과 세면대 측 1곳을 뺀 2곳의 위생상태는 처참했다. 처참한 2곳의 대변기 가운데 그나마 양호한 곳의 사진을 모자이크와 함께 첨부했다.
변기 주위는 조준불량으로 인해 생긴 젖은 흔적이 많이 눈에 띄였으며, 저 모자이크 아래에는 토사물이 있었다. 차마 사진을 찍을수 없었던 곳은 '그것'이 있었다. 관리의 소흘함도 문제가 있지만, 이용객들의 정신상태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왜! 물을 내리지 않는가?!"
너무나 급해서, 고요한 사색을 위해, 혹은 눈에 띄지 않는 공간에서 쵸코파이를 먹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저런 상태의 변기를 맞이한다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총평